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마일스 쿼리치 (문단 편집) == 지휘관으로서 == 결론부터 말하자면, 쿼리치는 전략전술을 수립하는 최고 [[지휘관]]보다는 현장에서 발로 뛰며 비교적 소규모 부대를 이끌고 직접전투를 하는 [[지휘자(군사)|지휘자]]로서 더 어울리는 인물이다. 작중에서 보여준 강단과 능력으로 짐작하건데, 만약에 그가 보안책임자 대신에 특공대 대장 등의 역할을 부여받았더라면, 이렇다할 비판 없이 아주 날고 기었을 것이다. 기본적으로 나비족을 혐오하는 외계인 혐오자인데다 성향 자체도 완고하고 강경하며, 너무 성급하게 일을 추진하다가 모든 걸 망치고 자신마저 전사하고 말았다. 언옵타늄 채굴지 확보라는 상부의 명령을 자신의 외계인 혐오 기질에 근거한 감정적 사유로 성급하게 추진하다가 파멸에 이르렀다는 지적.[* 아바타 팬북에서는 인류는 판도라를 파괴하지 않고도 많은 것을 얻어낼수 있다고 언급한다. 게다가 판도라에는 언옵타늄 말고도 오염물질을 정화시킬 수 있는 식물과 같이 유용한 자원도 많으며, 이는 모두 극중 지구에 절실히 필요한 자원이다. 2편에도 나오지만 불로의 약인 암리타라거나 언옵타늄보다 가치가 더 높은 식물도 있다고 한다.] 일단 마지막 전투를 실행한 것 자체는 쿼리치의 판단이 완전히 틀리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쿼리치 측은 나비족의 전의상실을 목적으로 선제공격을 가해 홈트리를 파괴했지만, 나비족은 오히려 제이크를 중심으로 반격을 위해 집결하는 상황이었다.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넌 상황에서 RDA가 수세적으로 나선다고 해도 계속 집결하고 있는 나비 부족 연합군은 판도라 내 RDA의 활동을 방해 혹은 차단하는 심대한 위협요소가 됐을 것이다. 인류의 화력이 아무리 뛰어나다 한들, 판도라는 지구에서 엄청나게 떨어진 외행성이라 병력 및 장비의 보급이 제한되기 때문에 장기전으로 가면 RDA 측의 패배가 확정적이기에 쿼리치의 의도는 위협이 더 커지기 전에 주력 병력을 모두 동원하여 1. 생명의 나무를 폭격해 적의 구심점을 제거하고 2. 부족연합군을 섬멸하여 저항의지를 완전히 꺾어버리는 것 정도로 요약이 가능하다.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매복 위험과 전술적 불리함을 감수하고서라도 최단시간 내 제압이 필요하였다. 그리고 실제로 에이와의 의지가 개입하기 전까지는 어느정도 희생은 있었어도 전투는 쿼리치의 예상대로 순조로이 진행되고 있었다. 나비족 연합군은 제이크 설리가 직접 이끌던 공중전을 제외하면 RDA에게 제대로 된 타격을 거의 주지 못했으며, 특히 지상군은 기병을 대거 동원했음에도 거의 일방적인 학살 수준으로 당했기 때문에 에이와의 의지가 개입하지 않았더라면 전멸을 면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정말 뭔 생각으로 이랬나 싶을 정도로 양쪽 전투가 차이나는데 높은 위치를 점한 후 급강하로 기습해 건십 상당수를 격추시켜 초반 전세는 나름 호각을 이뤘던 공중전과 달리 지상전의 나비족 기마대는 오만가지 자동화기와 AMP 슈트로 무장한 RDA 보병대에 대놓고 정면 닥돌했다. 그 결과 RDA팀은 화면에 잡힌 것만 2명 전사(그나마 한 명은 노엄의 총격), 나비족 기마대는 RDA 전열 근처에도 못가보고 무더기로 죽어나간 후에야 전면 패주. 그나마 변명이라도 해보자면 초반에 포위공격을 위해 산개하는 모습이 보였다는 점이다.] 다만 사실 이 전면전을 초래한 원인인 홈트리 파괴를 생각해보면 딱히 쿼리치의 전략적 식견이 좋다고 보기도 애매하다. 홈트리만 파괴하지 않았었더라면 나비족과 어느정도 교섭할 여지가 남아있었고 교섭과는 별개로 채굴 과정에서 사소한 분쟁 정도만 일어나는 현행의 상태는 유지할 수 있었겠으나, 홈트리를 파괴하는 것으로 상황을 어느 한쪽이 전멸하지 않으면 끝나지 않는 전면전 상황으로 악화시켰기 때문이다.[* 홈트리는 [[나비족]]의 자연친화 사상을 상징하는 유산일 뿐만 아니라 엄연히 부족의 '[[도시]]'로서도 기능함을 감안해보면 쿼리치는 나비족의 [[역린]]을 아주 제대로 들쑤신 것이다. 현실로 비유하자면 '''[[김정은]]이 [[숭례문]]을 비롯한 각종 문화유적들을 핵공격 타겟으로 삼은 뒤, 발사한 전략핵미사일을 그대로 직격시켜 숭례문을 갈아버리고 [[서울]] 전역을 [[서울불바다|완파시켰다]]'''고 보면 된다. 쿼리치가 진정 [[명장]]이었다면 이러한 공격을 당해 [[잃을 게 없다|잃을게 더이상 없어진]] 상대가 피의 보복을 가할 것에 따라, 제한된 보급품에만 의존하는 아군에 치명적인 피해를 가할 수 있음을 예측할 수 있어야만 했다.] 물론 제이크가 아바타로 활동하면서 얻은 "그들은 홈트리를 포기하려 하지 않을 것이다."는 독백에 기반을 둔 판단이기는 하나, 행성의 토착 종족인 나비족을 영구한 적대 상태로 만드는 판단을 하고자 했다면 보다 확실하게 했어야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홈트리 파괴는 나비족과의 영구적 적대를 의미하는 것이고, 나비족과의 전면적 전쟁을 벌일 것었다면 나비족과의 교섭 불가를 상부에 보고하고 전면전을 위한 병력을 더 충원해오는 방법 등이 있었으나 쿼리치는 이를 상정하지도 않았다. 애초에 전면전을 상정한 것도 아닌, 판도라 인원의 경비 정도를 상정한 지구 기준으로 몇세대 전의 구식 병기, 다 합쳐도 수만명도 안될 소규모 병력을 가지고 지름이 1만 km는 되는 '''지구 규모 행성 단위 전면전'''을 시행하려고 한 것이다. 아무리 나비족이 원시종족 수준의 기술력을 지녔다지만 행성 전역의 나비족 인구는 최소로 잡아도 몇십만-몇백만 이상은 될 것이고, 특히 대량살상무기가 전무한 상황에서 [[란체스터 법칙|압도적인 수적 열세는 질적 우위로 커버되는 것이 절대로 아니기에]] 병력 충원은 필수적으로 필요했다. 아무리 지구 쪽 병기가 압도적인 화력을 자랑한들 이는 결국 [[탄약]], [[보급품]]에 의존하며, 보급이 고갈되는 순간 지구 측 군대의 질적 우위를 보장해주었던 화력이 사라지고 압도적인 열세에 놓이기 때문이다. 이를 무시한 쿼리치의 전략적 식견은 좋게 말해서라도 좋다고 보기 애매하다. 당장 현대에도 미군이 아프간을 병력의 질적 우위로 빠르게 점령했지만 정작 점령 이후 치안을 안정시킬 대규모 주둔군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홀랑 까먹은 탓에 게릴라전으로 망하고 말았다.[* 사실 아프가니스탄보다도 더 적절한 예시가 있으니, 바로 [[슬픔의 밤]]이다. 갑옷은커녕 옷조차 제대로 입지 않고 창과 활 정도나 쓰는 아메리카 원주민 vs 갑옷과 총으로 무장하여 질적 우위 정도가 아니라 '''문명의 세대가 아예 다른''' 콩키스타도르의 대결이었음에도, 결국 콩키스타도르들은 전방위에서 몰려드는 원주민 군대의 물량에 압도되어 거의 전멸에 가까운 피해를 입고 패주했다.] 쿼리치가 아무리 나비족 연합군과의 전투에서 대승을 거둔들, 나비족 연합군이 행성 전체의 나비족 인구 전체일리는 없다. [[궤도 폭격]]이나 핵무기 폭격으로 행성 전역을 생명체가 살지 않는 죽음의 별로 만드는 수준이 아닌 이상에야 당연히 행성 전역의 나비족을 한명도 남기지 않고 멸절시킬수는 없다. 결국 상당한 생존 인원이 남아 게릴라전을 펼치게 될텐데, 애시당초 지구에서의 보급이 몇년은 걸리는 판도라 환경에서 게릴라전으로 병력이 깎여나가는 것은 망하는 지름길이나 다름없다. 홈트리 파괴 작전의 의도로 보아 연합군을 초전박살내놓고 생명의 나무를 파괴하면 나비족이 인간의 힘에 두려움을 느끼고 저항의식을 완전히 잃을 것이라고 생각한 듯 하나, 이게 그의 생각대로 이루어졌을지는 알 수 없다.[* 지구의 현대사만 보더라도 학살로 공포감을 심어놓는다는 작전이 오히려 역효과만 본 경우가 잦기 때문이며 고대사의 항우나 근현대사의 일본군의 삼광 작전등이 대표적이다. 2차대전기 미국이 원폭 투하 구상을 할 당시, [[교토]]를 원폭투하 지점에서 제외한것도 이러한 맥락이었다.] 작중에서 호전적이고 동료애가 깊은걸로 묘사되는 나비족의 성향을 보면, 쿼리치가 제이크가 이끄는 나비족 연합군을 격파하고 생명의 나무를 불태우는 작전에 성공했다고 해도, 그의 예상 처럼 공포감에 나비족들의 전투의지가 꺾일것인지는 상당히 의문스럽다. 오히려 행성 전체의 나비족을 자극해서 지금까지와는 비교도 안되게 시달리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전에는 채굴장 주변의 1개 나비 부족과 마찰이 있는 정도였지만, 생명의 나무까지 불태웠다면 이제부턴 본격적으로 적대적이 된 행성 전체의 나비족들을 상대하게 되며 치안유지비용만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더군다나 판도라 행성은 게릴라 활동에 최적화 된 정글지대다. 이래서는 전투에서만 이겼지 얻는게 없는 상황이 될 수 있다. 인류가 판도라 행성을 점령하고 지배할 예정이라면 모를까, 고작해야 광물 채굴좀 하자고 이런상황까지 일을 키울 필요가 전혀 없다. 판도라에서 지구까지 왕복하는데 몇년의 시간이 소요된다고는 하나, 행성 규모의 땅을 점령하는 전쟁을 준비하는데 그정도 시간 정도는 충분히 투자할 만 하다. 전쟁사를 보면 고대든 현대든 지구에서 전쟁을 벌여도 전쟁 준비 기간은 물론 선전포고 이후에도 최소한 연 단위의 시간은 투자한다. 핵전쟁이 아니라 재래식 전쟁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판도라에서 자원이 안 온다고 지구가 당장 망하는 상황도 아니었거니와[* 아바타 프로젝트를 위해 주인공 제이크를 셔틀로 보낼만큼 여유가 있었다.], [[초광속]] 이동이 개발되지 않았다는 전제를 가진 SF 매체에서 행성간 전쟁을 위해 몇년 이상의 시간을 투자하는 장면이 묘사되는 장면은 드물지 않다. 달리 말하면 쿼리치는 자신의 손으로 나비족을 처리하기 위해 지구의 지원을 받는다는 선택지를 무시해버렸고[* 지구에 지원을 요청한다면 최소한 몇년에서 십수년의 시간이 더 흐르게 될텐데, 이미 중년의 나이인 쿼리치로써는 이 시간조차도 아까웠을 것이다. 나비족을 자신의 손으로 멸망시키고자 했던 만큼 이 일을 다른 사람에게 맡길 생각도 없었겠고 말이다.], 이 선택이 자신의 사인으로 그대로 돌아온 것이다. 물론 현실적으로 쿼리치가 나비족과의 전면적을 각오하고 지구의 지원을 신청하는 장면에서 영화가 끝나버린다면 클라이막스 전쟁 전개가 진행될 턱이 없으니 이런 묘사가 나온 것이기는 하고 어른의 사정에 희생당한 캐릭터인 셈이기도 하지만, 결과적으로 그 선택을 한 주체가 쿼리치이기에 캐릭터를 평가하는데 있어 점수를 깎을만한 포인트가 된 것이다. 실제로도 2편인 물의 길에서는 지구에서 작정하고 십수년 뒤에 도착한 RDA 본대가 이미 쿼리치의 과오로 인해 인류에게 적대적으로 돌변한 숲 나비 부족이 거주하는 숲을 착륙만으로 싹 불태워버린 뒤[* 정말 별다른 짓을 하지도 않았다. 그저 어마어마한 고출력을 내는 성간비행용 엔진을 착륙하며 지면에 역분사하는 것만으로 킬로미터 단위의 숲이 싸그리 날아가버렸다.] 고작 1년만에 엄청난 규모의 요새도시를 구축한 모습이 나왔기에 1편의 쿼리치 입장에서는 최선의 방책은 당연히 2편에서의 모습처럼 지구의 지원을 불러오는 것이어야 했다. 다만 지구에서의 지원은 2편에서도 보였듯이 상당한 시간이 소모되었으므로, 1편 시점의 영화적 관점에서는 영화의 하이라이트를 위해 전쟁 장면이 필요했다는 작품 외적 사정과, 강경하고 저돌적인 쿼리치의 캐릭터성 상 지구 지원을 기다리겠다고 긴 시간을 기다리는 것은 캐릭터성과 맞지 않으므로 이 부분을 어느정도 커버하고 넘어간다면 쿼리치의 목적과 행동 자체는 신속하고 효과적이기는 했다. 나비족과의 전쟁외에는 길이 없다는 걸 상관에게 증명할 수 있게되자마자 기지내의 자신의 반대세력을 순식간에 제압한 행동력과 신속성은 상당한 수완이었으며, 쿼리치가 벌인 홈트리 파괴의 전략적 목적인 "나비족들의 저항의지를 완전히 꺾는다"는 목적은 폭격 당시까지만 하더라도 어느 정도 성공적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이크가 토루크 막토가 되어 부족을 통합해 반격에 나섬으로써 쿼리치의 의도는 무용지물이 되어버렸고 나비족의 적대감만 올려놓아 행성 전체의 나비족을 결집시키게 만들었다. 제이크라는 변수가 없었다면 쿼리치의 판단은 충분히 옳았다고 볼 수도 있으나, 쿼리치는 인간 측 배신자인 제이크가 어떤 행동을 벌일지 충분히 예상했어야 했다. 이미 나비 측에 제이크가 합류한 이상 인간의 전략전술이 나비족에게 그대로 노출된 것이나 다름없는데, 특유의 외계인 혐오 기질로 이것을 지나치게 간과한 것. 물론 쿼리치는 나비족의 저항의지를 꺾는다는 1목표가 실패하자 나비족 연합군 궤멸 및 생명의 나무 파괴라는 2목표를 준비했다. 사실 쿼리치로써도 인간측의 압도적인 화력을 십분 활용할 수 있는 대규모 전면전은 전혀 아쉬운 옵션이 아니었으며 오히려 이를 바라고 있었다. 생명의 나무를 바로 파괴하려 한 이유도 나비족들이 생명의 나무를 반드시 사수하려고 할 것을 예측했기 때문이고, 쿼리치로써는 매우 성가신 게릴라 작전을 배제해버릴 수 있게 된 것이다. 여기서 쿼리치가 승리했더라면 신속한 작전으로 전면전을 유도해 소규모 병력으로 대승을 끌어낸 명장 취급 정도는 받았을 것이다. 소규모 고화력 기동병력인 인간 병력으로써는 최적의 상황인 전면전을 끌어낸 전술은 어느정도 고평가받을만한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략적으로 보면 모든 자원을 다 끌어다 썼기에 뒤가 없는 배수진이나 다를 바 없는 전쟁을 시도한 것이기도 하며 이는 패배하면 모든 것을 잃는다는 엄청난 리스크를 안고 전쟁에 임한 것이다. 승리했다면 고평가를 받았겠지만, 결국 쿼리치는 패배했기 때문에 뒤가 없는 작전을 세운 것 역시 혹평의 요소가 될 수밖에 없던 것이다. 다만 이겼더라도 불세출의 명장 취급은 받지 않았을 것인데, 쿼리치가 승승장구한 것은 딱히 쿼리치가 짜낸 전략이나 전술의 우월성이라기보다는 지구제 장비의 압도적인 스펙빨로 인한 것이라 쿼리치라는 인물의 지휘관으로서의 능력을 고평가할만한 요소라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당장 나비족은 제대로 된 기계 문명은 커녕 원시 문명 단계에서 머물고 있는 종족이며 우주로 진출할 정도의 기술력을 갖춘 문명인 인간과는 문명 단계에서 하늘과 땅 차이 정도의 격차가 존재한다. 현실에서 총기를 가지고 냉병기로 무장한 원주민 병력을 학살한 전투(식민지인, 인디언 등) 등의 예시를 보면 이런 양자간의 기술적 격차가 큰 전투에서 무난하게 이긴 지휘관을 전술과 전략으로 뛰어났다고 고평가하지 않으며 오히려 역으로 이런 기술적 우위에도 불구하고 원주민에게 큰 피해를 입고 있으니만 못한 승리를 거두거나 패배하는 경우 지휘관을 졸장으로 평가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기준에서 보면 전략과 전술을 비교하려면 적어도 동일한 질을 갖춘 병력과의 교전하는 상황이라던가, 혹은 전력 자체는 압도적으로 열등하지만 적게나마 아군에게 큰 피해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는 적 상대로 전략과 전술을 발휘하여 피해를 최소화해서 승리했다는 것 정도여야 전략, 전술을 고평가할만한 요소가 되는데, 이런 점에서는 쿼리치는 전자, 후자에 모두 해당하지 않는다. 처음 예상대로 갔다면 피해를 최소화해서 승리했을 것이니 고평가받을만한 요소가 됐겠지만, 결국 쿼리치의 병력은 전멸했기 때문이다.] 공중전 면에서도 쿼리치의 전술적 판단 미스가 두드러지는데, 일단 쿼리치가 향한 경로인 할렐루야 산지는 아무리 최단경로라고는 하나 주변에 부유도가 작뜩 떠있는 불리한 환경이었다. 전투가 문제가 아니라 원래대로라면 그 주위를 비행하는 것조차 무조건 금지되었어야할 정도로 답이 없는 환경이다.[* 레이더가 작동하지 않아 시계로 지형을 파악하며 운항해야 하는 데, 수시로 안개가 끼는 데다 트루디의 비행장면에서 산들이 어디있는지 제대로 파악도 안되는 걸 보면 산들이 계속 움직여 지형이 계속 바뀌는 곳일 가능성이 높다.] 이런 부유도들이 항공기의 기동을 방해하는 요소라는 점과, 나비족들의 이크란이 매복하기에 최적의 장소라는 것을 생각하면 단순히 최단거리라는 이점만 생각하고 전투 시 불리한 점은 무시해버린 판단이었던 것이다.[* 제이크가 매복 작전을 세울 때 이런 막장스런 환경에도 불구하고 쿼리치의 항공대가 그곳을 지나갈 거라고 예상하는 걸 보면 애초에 이 장소를 돌아서 가는 선택지가 없었다고 볼 수도 있는데, 쿼리치의 성격을 잘 알고 있는 제이크가 쿼리치가 시간을 들이는 우회로를 선택하지 않을 거라고 예상한 것일수도 있으므로 이 환경을 고른 것이 쿼리치의 의도인지, 아니면 의도치 않은 것인지는 불명이다.] 쿼리치로써는 지구 병력의 질적 우월함으로 전투시 불리함을 메꿀 수 있으니 최단거리라는 전략적 이점이 크다고 판단했을지 모르지만, 실제로는 나비족들의 전술로 쿼리치의 공중 병력은 에이와의 개입 이전부터 큰 피해를 입었다. 또한 건쉽의 상당 수를 격추시킨 나비족의 전술은 이크란을 통해 고고도로 올라간 뒤 급강하하며 사격하는 전술이었는데, 사실 쿼리치는 이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다. 나비족들이 사용한 이 전술은 고고도에서 급강하하면서 오는 에너지를 통해 사격무기의 위력을 극대화시킨 전술인데[* 같은 고도나 지상에서 나비족들이 쏘는 화살은 방탄 유리에 막혀서 아무런 피해도 주지 못했다.], 사실 생각해보면 항공기인 지구제 장비가 고고도 활동/전투 능력이 생명체인 이크란보다 열등할 것이라고는 판단하기 어려우므로 쿼리치가 항공기들의 고도를 처음부터 높였다면 이러한 전술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었다. 다만 이 부분은 이크란과 나비족의 고고도 활동 능력 성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 현대 지구 기준 헬기의 최대 상승고도는 4;500~6,000m 가량이다. 바깥 공기를 끌여들여 연료를 태운 에너지로 로터를 돌려 다시 로터와 바깥 공기의 상호작용으로 양력을 얻는 그 특성상 공기 밀도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 다만 미래의 헬기인 스콜피온 건쉽이 과연 어느 고도까지 활동할 수 있는지 불명이며, 이크란과 나비족의 활동 가능 범위가 어느정도인지도 불명이다. 다만 지구 기준으로 일부 새가 헬기보다 높게 날 수 있단 점을 생각하면 이 부분이 꼭 전술적 판단 미스라고 보기는 어렵다. 단지 스펙의 차이였을 수도 있기 때문. 이크란의 생태는 그동안의 조사로 당연히 알려져 있었을 것이며, 나비족이 이크란을 전투에 활용한다는 것도 잘 알려져 있었다. 화살이고 뭐고 이크란이 로터에 들이박기만해도 무조건 추락할 게 뻔하기 때문에 조종사들이든 쿼리치든 당연히 높은 고도에서 기다리면서 기관총으로 올라오는 이크란들을 녹여버리는 게 가능했으면 그렇게 했을 것인데 그러지 않았다는 것은 고고도 비행능력은 이크란이 오히려 월등하다고 볼 수 있고 그로 인해 어쩔 수 없이 그런 전투 양상이 나왔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판도라는 지구에 비해 질량은 40%, 지름도 60%에 불과한 작은 천체다. 작중 설정으로는 대기의 밀도는 오히려 높고 기체는 황화수소같은 독성가스와 제논같은 무거운 비활성가스가 포함되어 있어 지구의 대기와 환경 조성이 극도로 다른데, 헬기는 대기의 밀도에 굉장히 많은 영향을 받는 물건이다. 거기에 작중 등장한 스콜피온 건쉽과 아에로스파시알 삼손은 판도라 환경을 감안하고 전적으로 설계된 최신예 장비들이 아니라 지구 기준으로 80년 전의 구닥다리 설계도면을 현지에서 약간 개수해서 생산하는[* 설정상 성간 우주선들의 적재량이 제한돼 초정밀 부품과 일부 의약품 등을 제외하면 대다수 장비를 판도라 현지에서 생산한다. 드래곤 강습함의 동체도 현지에서 제작했다는 설정이니 개발 연도만 수십년전이지 생산된지는 얼마 안됐을 수 있다.] 것에 불과하니 헬기의 비행고도가 생각보다 낮은 것도 크게 이상한 일은 아니다.[* 실제 헬리콥터는 측풍등의 영향에 취약하고 고도가 높아져 공기밀도가 낮아지면 엔진 출력이 떨어진다], 환경에 최적화되었다는 측면에서 보면 판도라 대기에서 진화한 비행 생물들이 기동성과 상승 능력에 훨씬 유리할 수밖에 없다. 즉 홈트리 파괴로 인해 평화적 교섭의 길이 막히고 전면전만이 남은 상황에서 전력을 모두 끌어모아 선제공격한다는 전략적 판단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장비는 구식이고 그 구식 장비조차 환경 차이로 인해 성능이 제대로 발휘되지 않고 보급은 부족했으며 숫자 또한 압도적 열세였던 인간측이 화력 측에서만 우위[* 기동성조차 거의 모든 부족원들이 [[공군|이크란을 타고 날라다니는]] 나비족에 비해 압도적인 우세라고는 하기 어렵다.]를 가지고 있던 상황에서 인간에게 유리한 전장인 전병력을 동원한 전면대결 상황을 만들었고, 이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가고 있었다. 전투 마지막의 에이와의 의지 개입은 다른 작품에서도 흔히 나오는 전형적인 양판소식 [[데우스 엑스 마키나]]였기에 쿼리치의 지식이나 능력으로는 전혀 대응할 수 없는 부분이었으며[* 사실 이 부분은 쿼리치가 의식하고 대응할 수도 있었다. 앞장면에서 이미 [[그레이스 오거스틴]] 박사가 인간의 뉴런보다 많은 수의 나무들이 모두 전기적으로 소통한다(=그러므로 거기에 에이와도 있을 수 있다)는 설명을 했는데 [[파커 셀프리지]]가 무슨 숲이 생각을 하냐며 간단히 무시했다.][* 그런데 쿼리치는 [[발키리(아바타 시리즈)|초대형 SSTO 우주왕복선]]까지 가지고 있어 [[성층권]]에서 충분히 공중지배를 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끝까지 저고도에서 [[삽질]]만 하다 우주왕복선 한 대를 그냥 날려먹었다. 그나마 우주왕복선 한 대가 여분으로 남아있어서 망정이지 이것까지 없었으면 인간들은 패배한 뒤 [[벤처 스타]]로 돌아갈 수단이 없어서 판도라를 벗어나지 못 했을 것이다.], 이를 통해 쿼리치의 판단이 틀렸다고 하기엔 문제가 있다. 그러나 명장이라고만 보기에는 너무나도 강경하고 성급한 기질에서 보이는 자잘한 판단미스와 그로 인한 손실이 보이는 등 흠이 너무나도 많다. 독불장군 기질이 강해 기지 총 관할자인 [[파커 셀프리지]]도 무시하고 독자적으로 작전을 진행할 정도인데, 이게 좋게 봐서 독불장군이지 명목상 기지 책임자를 무시하는 [[하극상]]에 [[쿠데타]]라고도 볼 수 있다. 요약하자면 정규군도 아닌 용병 부하들이 별 불만없이 명령에 따르는 리더쉽과 카리스마를 지니고 있으며, 어느 정도의 전술적 식견과 이를 추진하는 과감함과 신속성도 지니고 있는 등 [[전투광]] 기질과 달리 완전히 무능한 돌대가리 수준의 졸장은 아니지만, 반대로 엄청나게 뛰어난 명장이라고 추켜세울 수준은 못 되기에 장점도, 단점도 뚜렷한 지휘관이었다고 판단할 수 있다. 단순 능력 자체는 명장의 조건을 어느정도 가지고 있었지만 단점으로 그것을 다 깎아먹었기 때문. 게다가 능력과는 별개로 나비족과 판도라에 대한 적대감에 매몰된 극도로 감정적인 인물이었기에 개인의 감정에 치우쳐 내린 성급한 판단이 자신을 파멸로 몰아넣었다. 2편에서는 15년 뒤의 RDA 본대가 1편의 쿼리치가 발악해도 해내지 못했던 결과물을 곧바로 해내는 모습을 보이면서, 1편의 쿼리치는 충분하지도 않은 전력으로 뒤가 없는 배수진의 도박을 쳤다가 쪽박을 찬 꼴이 되었다. 그러나 이는 2편의 쿼리치가 선택과 집중을 한 결과이며 1편에선 나비족 전체의 의지를 꺽는 전면전이었지만, 2편에서 RDA는 제이크 설리가 반란의 주동자라며 목표를 좁혔다. 거기다 대규모 병력 지휘하는 지휘관도 아니라 소규모 부대를 움직이는 지휘자가 되었기에 보다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데다 전작의 인간 시절 자신의 작전 실패에서 배운게 있는지 툴쿤과 관련된 나비족 문화에 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제이크 설리를 끌어낼 작전을 펼쳤고, 결과적으로 제이크 설리마저 끌어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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